07. 타자, 신 혹은 괴물 <The Shape of Water>

영화의 시작

아주 오래전 모든 것으로부터 떨어진 곳: 신화적 시공간 설정

그녀: 목소리를 잃은 공주: 인어공주를 연상시킴

사랑과 상실, 괴물에 대한 이야기: 신화와 동화의 구조

 

엘라이자

아침마다 달걀을 삶으며 자위를 함: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판단함.

극장 위에서 친구 Giles와 지냄.

영화를 보며 계단 댄스 이야기를 하고 실제 춤을 춤: 영화를 현실로 재현하는 인물

 

만남: 낯선 존재와의 조우 <사람마다 이 존재를 대하는 모습이 다름>

과학자: 탐구의 대상  --- 보존

스트릭랜드, 정부: 증오의 대상 “asset” --- 파괴

일라이자: 공감의 대상  --- 사랑

자일스: 낯섦 - 오해/상처 – 이해

 

타자 (리차드 커니)

이방인	괴물	신
외지인(경계 밖에 있는 인물) 야만인 (βάρβαρος (barbaros) 그리스어를 쓰지 않는 사람들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사람들 자기 중심적 이분법과 이에 기반한 차별 (우리/그들)	정의할 수 없는 존재 우리의 정체성과 관련된 기존규범들에 도전하는 존재 세계에 대한 이해의 한계에서 탄생하는 존재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존재 숭배하게 만드는, 신령한 힘을 가지고 있음 신비에 쌓인 존재 신화와 종교들이 부여한 이름
규제의 대상	파괴의 대상 (파괴해야 하고, 실제로 파괴함)	숭배의 대상 è  괴물과 교환될수도…?

                                                

Shape of Water의 타자

l  이방인

1.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사람

(표면적) 일라이자 (벙어리)

(영화의 구도 속)  스트릭랜드와 그의 무리들 (일방적인 의사전달만 하며, 경청하지 않음)

2.     우리와 그들

스트릭랜드와 그의 무리 / 일라이자(장애인), 젤다(흑인), 자일스(게이), 드미트리(간첩), 양서류 인간 생명체, 자기 중심적 이분법과 차별, 규제에 맞서는 사람들

일라이자는 손가락으로 소통하지만 스트릭랜드는 손가락이 잘림, 소통할 수 없는 스트릭랜드

l  괴물

초반부: 그 생명체를 일컫는 말이라 여겨짐.

후반부: ‘괴물은 인물의 내면에서 발현된다’ ‘괴물은 파괴의 대상’ 괴물은 사실 스트릭랜드

l  신

1.     스트릭랜드의 신

(나처럼 분노하는) 삼손의 신, ‘나(백인 남성)’와 닮은 신, 분명한 ‘형태(shape)’를 지닌 신, ‘듣기’ 보다 ‘명령’하는 신, 나보다 강한 존재 - 일방적으로 그 앞에 무릎 꿇어야 하는 신-> 자신이 괴물이라 규정했던 존재가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자 신이라고 시인함.

2.     신이라 불리웠던 creature

‘듣는’ 존재, 치유하는 존재,’형태’가 중요하지 않은 존재, 동등하게 같이 서는 존재

 

Water

“물은 형태가 없는 것, 잠재적인 것의 원리로서 모든 우주적 표명의 토대이자 모든 씨앗의 용기로서, 모든 형태가 발생하는 원초의 물질을 상정하고 있다.”  - 엘리아데  <종교형태론>, “물과 물의 상징”

è  창조, 생명, 정화, 다시 태어남, 기적, 파괴

영화 속 물  - 위의 모든 속성과 더불어 ‘사랑’

달걀을 삶는 물, 욕조의 물, 창가에 맺힌 물방울: 고정된 형태가 없는 것 

수조의 물: 죽음, 파괴

고정된 형태를 추구하는 것: 폭력, 억압

 

movies

일라이자가 사는 곳은 극장 위이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소리, 불빛이 집으로 새어오듯이 영화가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일방적으로 영화의 세계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세계를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실현해 가는 이들 -> 영화와 현실의 상호작용

The Story of Ruth (1960): 모압 여성인 룻과 이스라엘 여성인 나오미 - 서로 다른 부족인 이들이 끝까지 함께하는 이야기 -> 일라이자와 생명체 사이의 관계

 

해양 괴물

기존 괴물영화의 구도	괴물 영화 구도의 변형
여성 희생자를 일방적으로 사랑 이질적 존재, 질서를 위협하는 존재, 안정된 세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존재 è  파괴되어야 하는 존재 여성: 괴물의 사랑을 받는 수동적 존재	애초에 타락한 세상으로 설정 괴물->사랑과 화해를 가져오는 존재, 동등한 존재 여성이 사랑을 하는 주체가 됨

이 영화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

기존 괴물 영화의 구도 속 인물인 스트릭랜드를 역설적으로 괴물처럼 보이게 만들고, 종국에 그를 파괴시키는 구도 -> 기존 괴물 영화의 구도(및 차별적 세계관)의 파괴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스를 통한 회복, 남근 중심 성관계 등 고정된 “남성성”과 “여성성” 이 반영된 이미지들이 있는 한계가 있다.

 

참고문헌: 리차드 커니, <이방인, 신, 괴물>, pp. 12-14